서기범 창업전문가 - 소상공인 4명 중 3명꼴 “2024년 경영 악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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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4명 중 3명꼴로 올해 경영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2024년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새해를 맞아 소상공인에게 지난해 성과와 고충 및 올해 전망을 묻고, 해결이 필요한 핵심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간은 이달 2∼8일,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이·미용업, 제조업, 기타업종 등 소상공인 925명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올해 경영전망에 대해 매우 악화할 것이라 답한 비율은 37.3%, 다소 악화할 것 37.5%로 부정적인 전망이 74.8%에
현재 수준 유지 17.2%, 다소 개선될 것 7.2%, 매우 개선될 것 0.8%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영성과는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본 결과, 규모가 더 작을수록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나쁘다’고 응답한 수치가 각각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78.8%), ‘고용원 1~2명’(69.7%), ‘3~4명’(58.3%), ‘5~9명’(56.3%)을 기록해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성과가 악화한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경영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 꼽혔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등의 순이었다.
이·미용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을 93.3%, 숙박 및 외식업은 인건비와 인력난을 85.9% 등으로 평균치에 비해 높게 꼽아 업종별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남수 소진공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삼중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