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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서울 골목상권 59% 매출 하락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지역 골목상권 매출이 총 4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점포당 월평균 200만원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는 18일 코로나19에 따른 서울 골목상권 매출 영향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서울시 골목상권의 매출은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총매출은 지난 2019년 10월 약 2조원에서 지난해 12월 1조6000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월평균 점포당 매출액도 같은 기간 19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13.8% 줄었다.

다만 골목상권 중에서도 월평균 매출액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권과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는 상권이 공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이 상승했거나 매출을 유지한 이른바 '선방' 골목상권은 417개소로 서울시 골목상권의 41.3%였다. 반면 매출액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던 이른바 '충격' 골목상권은 592개소(58.7%)였다.

선방 골목상권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9년 10월 약 1928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086만원으로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격' 골목상권의 평균 매출액 1928만원에서 1455만원으로 24.5% 감소했다.

'선방'과 '충격' 골목상권을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은평·동대문·양천구 같이 주로 외곽에 위치하고 주거지가 밀집한 자치구엔 '선방' 골목상권이 많았다. 마포·용산·종로·광진·중구 등 도심 또는 도심과 인접한 자치구는 상대적으로 '충격' 골목상권이 많았다.

아울러 각 골목상권에 외식업 등 100개 생활밀접업종이 각 업종별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선방' 골목상권은 소매업 비중이 41.5%로 가장 높았으며 '충격' 골목상권은 외식업 비중이 65.3%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자발적인 외출 자제로 외식 중심 소비가 위축됐다"며 "특히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과 직장인 중심의 외식활동이 많았던 업무중심지역의 골목상권에 타격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외식업에서는 포장과 배달이 용이한 치킨전문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격을 받은 외식업은 포장·배달이 용이하지 않은 양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 일식음식점 등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복권방, 미용실, 세탁소, 건축물청소, 예술학원, 자동차수리, 부동산중개업 등 선방했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과 차량을 정비(또는 미용)하거나 건물을 청소하는 등 가사 중심의 소비지출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격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은 게스트하우스와 변호사사무소 여행사, 전자게임장, 법무사·회계사·세무사 사무소, 고시원 등이었다.

소매업을 보면 중고가구나 자동차부품, 조명용품, 수산물판매, 청과상, 중고차판매 등이 선방했지만 악기나 예술품, 미용재료, 신발, 안경, 서적, 화장품, 가방 등은 여가활동 축소와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부진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위해 이번 분석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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