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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빙수ㆍ쌀국수ㆍ아이스크림까지 배달해 준다는데…"

 

 

 

최근 들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 서비스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피자, 치킨, 짜장면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배달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빙수, 아이스크림, 쌀국수 등 배달을 하지 않던 외식업체들도 잇달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업계 전반에 배달 붐이 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빙, 배스킨라빈스, 포메인, 쥬씨 등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 보냉?보온백 등 배달 전용 포장 용기의 진화 등으로 인해 음식 특성상 배달이 어려웠던 메뉴들도 배달이 가능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장 방문 고객뿐만 아니라 배달 고객들까지 유치하며 점주들의 매출 상승을 돕겠다는 의지다.

업체별로는 우선 설빙이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젊은 층의 배달 서비스 이용 급증과 소비자 및 점주들의 배달 서비스 요구로 인해 직영점 매장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을 뜻하는 객단가가 배달 서비스 시행 전보다 약 60% 상승하는 등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빙 측은 설명했다.

설빙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소 1만2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이 가능하다. 설빙은 지난 13일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알지피코리아와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설빙은 배달하는 동안 빙수가 녹지 않도록 은박 보냉백에 포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빙은 이번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비수기와 성수기의 매출 갭을 극복하는 등 가맹점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배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사 해피오더 딜리버리 운영과 함께 다양한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배달서비스인 해피오더는 해피포인트 앱과 전용 배달 콜 센터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배스킨라빈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G마켓, 배민 라이더스 등 배달 주문 업체들과 함께 손잡고 다양한 배달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해피오더 배달 전용 제품으로 ‘패밀리 플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포메인은 쌀국수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포메인은 숙취 해소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즐겨 찾는 고객들을 통해 쌀국수 배달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영점을 시작으로 2015년 1월 첫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했다.

쌀국수뿐만 아니라 월남쌈, 스페셜 요리 등도 배달이 가능하며, 위해상품차단시스템을 도입한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유통된 식자재만을 사용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배달 중 쌀국수면이 부는 것에 대한 고객의 걱정을 덜기 위해 면과 육수를 따로 포장하고, 데친 면과 불린 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포메인은 쌀국수 배달에 적합한 쌀국수 전용 포장 패키지를 직접 연구?개발하기도 했다.

기존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던 생과일쥬스 브랜드 쥬씨 역시 최근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쥬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물류브랜드인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배달앱 ‘요기요’와도 MOU를 맺고 선주문 및 배달서비스 도입을 알린 바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부릉의 이륜차 물류망과 IT기술력을 배달 서비스에 활용하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15조원, 이 중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생하는 비율은 20~30% 정도”라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증가로 더욱 다양한 영역에 배달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