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인현규 창업전문가 - 40대창업 봇물! 이사회의 허리가 꺽이는가?

본문

 

 

우선은,어찌 되었건 간에 가슴 아픈 뉴스입니다.
40대 생계형 창업자 급중이란 뉴스입니다.
 
중소기업청이 올 상반기 신설법인 증가 수치 자료를 하나 내놨는데 연령별로 봤을때 40대가 약 39.5%로 1위 였다고합니다.
베이비붐 새대의 50대 창업자와 20대 청년창업자의 수치를 넘어서는 결과치입니다.흔히들 40 대는 그 사회의 허리라고들 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부동산,교육,자기계발등 다방면에서 40대가 한 시대의 중추적인 역활을 하기 때문이죠.
그런 40대의 생계형 창업자들의 72.3%가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창업인데,그나마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개업한 부동산업이나 도,소매와 같은 서비스업종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주특기가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이런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준비 안된 창업자들이 양산되는 사회적인 시스템안에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 될수밖에 없습니다.보통 교육은 그 사회의 투영 이라고들 합니다.교육을 통해서 그 사회를 바꾸기 보다는 사회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수도 있다고
보는 이론인데요.저 역시 단순히 한 개인의 교육문제로 이런 불합리한 사회시스템을 바꿀수 있다는 막연한 낙관론엔 반대합니다.
여러분야에서 우리 사회는 불평등과 불균형의 절름발이 사회란걸 각종 지표등에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냉철하게 보면,교육이전에 사회의 전반적인 생각과 실천 강령들이 어떤 외부적인 압력에 의해서라도 바뀔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한창 아이들 가르치고 돈 들어갈 나이에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아무런 준비없이 창업시자에 내버려지고,대안이라고 생각하는 대안없는 창업시장에 내몰리고 있는것이죠.바로 40대가 말입니다.허리가 꺽이면 몸은 기동을 못하게 됩니다.허리가 다치면 잘 낳지도 않습니다.많은 40대가 무차별적으로 먹고 살아야만 하는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것이 곱지 않은 시선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탈공업화가 이뤄지고 서비스산업이 사회적 주력업종 으로 부각되면서 더이상 한 가장의 수입으로 가정을 지탱할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결국,아내들이 비정규직이나 단순직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고,아이들의 부양을 사회가 보듬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비스산업 사회에서의 전형적인 환경입니다.실질적인 성장의 기제가 유형의 상품 창출이 아닌 서비스 창출이다 보니,일자리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저성장 무고용사회에서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나설 기회조차 상실하게 되고 ,심지어 포기하는 상황까지 연출됩니다.주민등록증이 나와서 이젠 떳떳히 독립할 나이에 부모의 그늘에서 지내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나가서 독립한 기반들이 없는것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혼자 벌어서는 도저히 가정을 책임질수없는 사회가 과연 좋은 사회일까요? 다 내팽개치고 부부가 같이 벌어야만 겨우 먹고 살수 있는 나라가 좋은 사회일까요.과거 산업혁명이후 공업화의 시대에 그나마 유일한 좋은점이 있다면, 남편은 밖에서 일해서 벌고,여자는 아이키우고 육아에 전념할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혼자 벌어서 가족이 다 먹고 살만한 시대였다는것이지요.이제 호시절이 가고 산업혁명 이전의 농경시대처럼 두 부부가 같이 들판에 나가서 죽어라 호미질,삽질을 해대야 먹고사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경제전문가나 관료들은 이것을 글로벌화,세계화라고 합니다.물론,그들은 먹고 살만해서 입에 풀칠하는것등에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것인 나만 희생하는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버린것 입니다.아이들은 아이들데로 부모를 생계전선에 빼앗긴 삶이라고..아내는 아내데로 남편이 돈벌이가 쉬원찮으니 내가 거들고 고생해야 한다고,,남편은 남편데로 죽어라 일해도 처자식 남같이 먹이고 키우기 힘들다고...가끔 술한잔 걸치고 들어가는것에 대한 이해를 아내에게 구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40대 가장들이 비자발적으로 창업시장으로 아무런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채 흘러들어간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가 될수 있음을 뜻합니다.40대 창업이 적기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이것은 취업한 시기부터 꾸준히 십년이상을 자신이
언젠간 창업을 해야한다는 운명을 직시하고 준비한 창업자에 한해서입니다.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들입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생활자금 외에 대학등록금,결혼비용등을 생각하자면 당장 생활규모를 줄여 저축을 한다고하더라도
벅찰뿐더러 본인들의 노후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지게 되지요.이들 40대에게 창업자금 5,000만원은 결코 작지 않는 돈입니다.
아시다시피,여기서 살아남은 창업자가 얼마나 됩니까?더 가슴아픈 수치가 나옵니다.
이것이 단순히 미리 준비 하지 못한 한 개인의 문제인지,사회보장제도가 취약한 사회의 문제인지,애초부터 온리 좋은 대학,큰 대기업이나
철밥통 공무원을 양산한 줄세우기식 교육의 문제인지 모두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최소한 중학교 교육과정안에 돈과 경제,창업에 대한 교육과정 개설이 있어야 하겠지요.우선 가르쳐야 깨치게 되는 것이니까요.
대학을 가기 위한 전쟁에 전사가 필요한것이 아니라,사회에 이바지하면서 자존감을 살리고 살만한 인생을 다같이 살아가는 방법들을
가르치는 학문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취업하면 온몸이 부서져라 소진할때까지 저녁과 주말을 포기한채 회사업무에 내몰리게 해서는 안됩니다.현실적으론 본인스스로 취업해서 노동자의 신분에서도 나는 스스로로를 고용하고 진취적으로 내인생을 개척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미리 미리 준비하는 방법밖에 달이 없는것이 안타깝습니다.
 
20대의 청년과 40대의 중년이 무너지면 이 사회는 어찌 될까요.
아들과 아버지가 무너지는 사회에서 살맛나는 인생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인현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