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예재헌 창업전문가 - 판교상권과 테크노벨리상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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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상권과 판교 테크노벨리 상권 비교

판교 테크노밸리 상권과 판교역 상권은 같은 판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모습이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임직원 7만여명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상권은 생기가 돌았지만, 판교역 인근 상권은 정반대로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주요 상권은 유스페이스부터 H스퀘어, 삼환하이펙스까지 이어진다. 가장 규모가 큰 유스페이스에는 25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나머지 상가에도 각각 100~150개의 점포가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은 총 1121개며, 임직원 수는 7만2820명이다. 이들은 모두 판교 테크노밸리 상권의 주요 고객이다.
상가 점포 구성을 보면 테크노밸리 근무 직원들의 수요에 맞게 카페와 음식점 등 식음료가 주를 이루는 편이다. 호프집이나 바, 치킨집 등 회식을 할 만한 매장들도 많다. 휴대폰 판매점과 은행, 병원, 피트니스센터 등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업종의 점포들도 꽤 들어서 있다. 상권 이용객의 80%가 판교 테크노밸리 근무자들인 만큼, 주 중에는 문을 열고 주말과 휴일에는 문을 닫는 점포들이 많다.
반면 판교역 인근 상권은 ‘현대백화점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제작년 8월 국내 최대 식품관을 갖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문을 열면서 백화점과 가까운 중심상업지구나 거리형 상가인 아브뉴프랑과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 점포들이 타격을 받았다. 카페나 의류·액세서리 판매점 등 백화점과 업종이 겹치는 경우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파돔시티 상가시설인 라스트리트가 지난달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상권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삼성물산 이전 효과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 3000여명이 올해 입주했지만 인근 상인들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직원들이 구내식당이나 라스트리트, 현대백화점 등 삼성물산이 입주한 알파돔시티와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곳만 선호하기 때문이다.
 

예재헌 팀장 010-5313-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