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천호역 상권분석

본문

990238499_N1GKMWzj_49a07b026cc572c96520bb6aa8a33d7a_44484_1.jpg

 

 
 
천호상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일을 준비하는 상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미완성 지역이기 때문이다. 환승역이 있는 역세권이어서 고정인구 외에도 유동인구가 많고 그 연령대도 천차만별이다.
천호동은 과거에는 변두리 지역으로 치부되었지만 현재는 서울 강동과 송파구를 비롯해서 경기도 광주, 구리, 하남시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상권으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때는 사창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단어가 천호상권을 규정하는 대명사로 쓰였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잠재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천호상권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강동지역은 강남지역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육여건이나 아파트 시세 등에서 강남지역 못지 않은 호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업지역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이 지역은 아직도 한창 자라나고 있는 상권이다. 강남의 상업시설은 강남지역과 강동지역의 경계점에 해당하는 잠실지역에서 단절되어 천호역 사거리까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호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천호상권은 이러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또 하나의 부도심급 상권으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각종 대형 개발들은 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도 꾸준히 지속되면서 지역 수요층을 계속 유입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 지하철 환승역, 재래시장, 오피스텔, 할인 전문매장 등 각종 시설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다양한 수요층을 상권 내부로 끌어들이며 서울 동남부 지역 대표 상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곳이 바로 천호상권이라 할 수 있다.
 
5·8호선 환승 천호역이 상권 출발점
12월10일 천호역 사거리는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자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다. 어둠이 깔리기 직전인 오후 5시까지는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주부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지역을 세분화해 보면 구천호사거리에서 먹자골목까지는 젊은 층이 넘쳐나고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 주변에는 주부들의 수가 많다.
현대백화점을 마주보고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유성춘(40) 천호점장은 “다른 지역보다 낮시간대 주부 이용객들이 많고 밤시간엔 젊은 층들이 장사진을 이룬다”고 말했다.
천호상권의 출발점은 뭐니뭐니해도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인 천호역이라고 볼 수 있다.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조치 이후 그 위세가 약간 꺾이기는 했지만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천호역과 결합된 이 지역은 강동지역 주부들의 집결지라고 볼 수 있다. 지하철역의 하루 이용고객은 약 9만명에 육박한다.
평일 저녁 7∼8시 한 시간동안 천호역을 이용하는 수요층의 분포를 보면 전체 유동인구는 약 2,000∼2,500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20∼40대 여성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따라서 지하철역 주변의 각종 점포들은 특히 이들 여성 중 주부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업종들이 많다.
보다 젊은 남녀 소비층을 겨냥한 점포는 천호구사거리로 향하는 길목에 밀집해 있다. 강동구 일대뿐만 아니라 경기도 하남과 광주 등에서 천호동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 뒤편에 자리한 먹자골목에는 각종 음식점과 주점 그리고 2층에는 호프, 커피숍, PC방 등이 위치하고 있다. 금강먹자빌딩까지 이어진 이 길에는 특히 피자, 아이스크림 등 유명 브랜드도 포진하고 있다.
 
과거 천호시장과 사창가가 상권의 전반적인 호황여부를 좌우하던 시절에는 주점과 이와 관련된 오락 관련 업종이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도 천호상권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업종은 주점이다. 유사한 규모의 상권들과 비교할 때 천호상권에는 음식업종의 점포 수가 많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의류점을 비롯한 각종 소매업 점포들의 위세는 강한 편이다.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대형 병원과 학원 등이 밀집해 있고 천호 신사거리 방면에는 가구점이 밀집해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천호상권에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수요층이 결합되어 있는 점이지대(서로 다른 지리적 특성을 가진 두 지역 사이에 위치하여 중간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지대)이다. 20대 수요층이 연속되는가 하면 금방 주부 수요층이 결합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인근에 아파트가 배수진을 치고 있는 천호상권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에다가 상권이 결합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아직까지 젊은이들보다 주부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서민층을 겨냥한 업종은 아직 창업이 유효하다는 것이 현지 상인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