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유진형 창업전문가 - 대전 메인상권 둔산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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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인상권 둔산동 분석

 

 

대전 서구의 한적한 변두리 동네였던 둔산동 일대를 변화시킨 시발점은 1988년 대전시 둔산동, 월평동 등을 대상으로 한 877만 제곱미터, 22만명 규모의 중부권 중핵도시 육성사업이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시청, 법원, 검찰청 등이 운집한 행정타운이 조성되었고 갤러리아 타임월드(2000년), 이마트(2002년), 홈에버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은하수 사거리) 주변 1층 상권이 형성된 것도 2000년대 들어서이다. 정부청사역과 시청역 주변으로 형성된 역세권 근린/먹자 상권은 그보다 더 최근에 활성화되었다. 전통적인 의류상권과 재래시장으로 대표되는 은행동 상권과 비교하면 현대식 상가건물들과 주상복합, 유흥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신흥상권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수준 역시 은행동 상권과는 차이를 보인다. 10대~20대초반 학생들과 40~60대 장년층으로 양극화되어버린 은행동과는 달리 둔산동 상권은 갤러리아 백화점을 중심으로 젊은층과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소비의 근간을 이룬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소비목적이 한정되어 있는 상권이 은행동 상권이라면 둔산동은 쇼핑, 문화, 먹자, 유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상권이라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상가공급량이다. 배후자원은 좋지만 지하철이 생기면서 시청 주변에 역세상권이 들어섰고 타임월드 주변에만 수많은 1층 점포들과 대규모 먹자상권이 조성되어 있어 경쟁업종의 난립과 제살깎아먹기식 점포운영의 폐혜가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다. 특별한 개발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둔산동 상권이 앞으로 대전시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완벽하게 자리잡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숙제가 바로 이 부분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1997년 동양백화점으로 개점했다가 2000년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은하수사거리 동북단 코너면의 최고요지에 위치해 있다. 이 백화점의 이름을 따서 인근지역을 '갤러리아상권' 혹은 '타임월드상권'이라고 부를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타임월드 내에 국내 유명브랜드매장이 다수 입점되어 있어 둔산동 일대 1층에 의류/패션상가가 별도로 자리 잡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볼 수도 있다.

 

타임월드를 둘러싸고 있는 지상상권은 향촌APT(북) 방향의 '허니콤' 주변과 갤러리아 후면부, '이마트'방면 대로변 등인데 입지조건이 뛰어난 '파리바게뜨'주변을 제외하면 임대료나 권리금 시세가 은행동 상권에도 못미치고 있다. 업종분포는 편의점이 가장 많고 안경점, 이동통신, 음식점 등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은하수사거리~정부청사 방면 대로변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전자제품매장 등 대형점포가 몰려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동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거리 북서쪽(둔산여고 방향) 대로변상권은 둔산동 상권 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A급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코너모서리에 상가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좌측 대로변에 커피빈,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이니스프리, 에블린 등 유명브랜드샵들이 눈에 띄며 점포시세 역시 보통 권리금이 1억대를 호가한다.  

 

얼핏 광주 상무지구 상권과 흡사해 보이지만 정부청사, 시청 등과 상권의 단절현상이 있다는 면에서 타임월드 상권은 다소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하철역과도 거리가 멀어 도보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 역시 결정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이다. 또한 배후수요에 비해 너무 큰 유흥상권이 자리잡고 있어 수많은 점포들이 전부 살아남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은하수사거리의 서남단 지역은 평범한 시내거리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유명병원들이 건물 상층부에 자리잡고 있어 대전에서 의료시설이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층 점포들은 주로 60제곱미터 이상의 중대형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갤러리아 상권과 약 1Km 가량 떨어진 시청역 주변은 전형적인 신도시 역세상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의 신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배후 아파트단지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에 대단위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시청, 법원, 정부청사 등 행정기관들이 인접해 있는 관계로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이 각 상가마다 자리잡고 있으며 시청역을 기준으로 반경 100m 이내에 대로변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정도이다. 근린업종과 학원,병원이 높은 업종분포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난해 노은지구까지 연장되면서 시청역과 정부청사역 주변지역이 늘어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시세상승이 발생하고 주상복합 등이 꾸준히 들어서는 반면에 타임월드 주변 상권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둔산동 상권의 향후 전망치는 경기회복 여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성, 노은 등 신흥역세상권의 활성화 여부와도 상관관계에 놓이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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