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김승훈 창업잔문가 - 대구 동성로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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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성로 상권 설명]

 

 동성로상권은 인구 250만의 광역시인 대구를 상징하는 상권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동성로는 대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으며 지난 수십년 동안 사실상 대구의 유일한 패션/판매상권의 역할을 해 왔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대형상권이다.


 전국 5대 광역상권 중에서도 규모에 있어서나 내용면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상권은 쇼핑과 판매기능이 두드러지는 전형적인 구도심상권으로 일일 40~50만명의 유동인구와 함께 백화점, 쇼핑몰, 패션거리가 상권을 주로 지탱하고 있고 10대~20대가 주소비층인 만큼 패스트푸드 등 식음료/외식업종과 미용/서비스관련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성로는 대구역을 북쪽 경계로 잡고 남쪽으로 1가, 2가, 3가로 이어져 중앙파출소에서 끝이 나는 약 1km에 달하는 도로이다. 이 중 상권의 핵심이 되는 메인입지는 대구백화점과 '엑슨밀라노'(한일극장)가 위치한 동성로2가에 해당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이 05년에 개통되면서 동성로 남단에 위치한 반월당사거리에 반월당역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기존의 1호선 중앙로역과 함께 동성로상권 일대를 단순한 패션거리가 아닌 역세상권으로 변모시키면서 상권의 영역을 보다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동성로상권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대구역(롯데백화점)에서 중앙로역 - 반월당사거리(반월당역)로 이어지는 동성로 대로변과 교동시장 - 대구백화점 - 패션거리로 이어지는 핵심지, '프라이빗존'상가 주변, 이면상권까지 반경 1km 이내가 전부 상권범위에 들어갈 정도이다.


 교통여건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이 동성로상권과 인접해 있으며 대구시내 전지역을 오가는 버스노선이 운행중이다. 동성로가 자랑하는 폭발적인 유동인구의 저변에는 이와 같은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인한 집객력이 작용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 먼저, 상권의 핵심부에 해당하는 동성로2가 '한일극장'(엑슨밀라노)에서 '대구백화점'까지와 대구백화점 남단 패션거리는 서울 명동을 방불케 하는 유동인구와 의류/패션로드샾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배전반 지중설비 이전공사로 대구백화점 앞에 공사용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끊기는 지점이 생겼지만 권리금2~5억, 보증금2~5억, 임대료1천~2천(1층 30평 매장기준)에 달하는 시세가 말해주듯 여전히 한일극장과 대구백화점 사이의 메인거리는 대구는 물론 지방상권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패션상권이다.

 '후아유', '지오다노', '스프리스' 등 명동 중앙로에서 볼 수 있는 유명브랜드와 '뷰티크레딧', '더페이스샾', '스킨푸드' 등 화장품매장, '금강제화', '랜드로바' 등 잡화매장이 대구백화점까지 이어지고 남쪽 방향으로 정통스포츠브랜드, 스포츠캐주얼, 신규브랜드매장 50여 개가 이곳에 들어서 있다.

 

​ '버거킹' 매장을 끼고 '프라이빗'쇼핑몰 앞으로 이어지는 거리 역시 패션가두점으로 이뤄진 곳이다. 20대 중심의 브랜드가 많은 대구백화점 일대와는 달리 이곳에는 10대~20대를 아우루는 중가캐주얼매장과 여성이너웨어, 쥬얼리샾 등이 많다. 서울 명동을 예로 들면 1번가상권에 해당하는 곳이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동성로2가의 메인거리에서 맵지도상 우측에 보여지는 이면거리에는 비교적 다양한 업종이 혼재되어 있는데, 대형브랜드샾이 많은 메인통이나 '프라이빗'상권과는 달리 소점포가 많고 비브랜드매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임차대기인이 많은 메인로와는 달리 매장수가 많고 상권섹터가 크기 때문에 이면골목 곳곳에 공실도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유동인구가 이면거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고 판매업종 외에 커피숍,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외식/식음료업종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특히 대구백화점에서 동쪽으로 '중앙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거리에서는 1군 외식브랜드 매장을 많이 볼 수 있다.

 동성로2가 남단에 위치한 '동성로타워'분양상가의 경우 아직 건물외형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1층(평당 3천7백안팎)을 비롯한 상당수점포가 호조건에 임차완료된 상태인데 반해 쇼핑몰로 구성된 '유플러스'분양상가는 준공이 끝난 상태임에도 상가공실이 많아 상권내 명암이 엇갈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일로 대로변에 위치한 쇼핑몰 '밀리오레' 역시 동대문신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동성로상권의 핵심을 형성했던 동성로1가는 주소비층을 동성로2가에 내준채 3~40대여성의류, 남성복, 아웃도어매장, 대형잡화매장 등 중년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일반상권으로 바뀐 상태이다. 동성로2가와 함께 상가번영회 등에서 상권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의류경기의 침체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고전중인 것이다.

이밖에도 동성로상권 주변으로 교동시장 일대에 조성된 쥬얼리특구, 분식골목, 로데오거리, 이동통신골목 등 특정업종이 밀집하여 상권을 형성한 곳이 많다. 특히 로데오거리는 동성로일대의 대표적인 밤상권으로 중저가보세의류점과 유흥업소가 모여 있다.
 
 이처럼 도시내 유일한 패션상권이면서 젊은 소비층의 절대적인 부분을 유입시키고 있는 동성로상권이지만 다소 어두운 단면도 내포하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우선 상권내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권리금시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초기점포투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매출이 잘 나오는 상권의 권리금시세는 떨어지는 일이 없음을 감안할 때 동성로상권의 최근 분위기가 전국매출순위권안에 드는 매장이 꽤 많았던 과거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상태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쇼핑몰이 계속해서 들어서고 있는 것도 로드상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울 명동의 예만 보더라도 그렇다. 로드상권이든 쇼핑몰이든 어느 한 쪽은 피해를 볼 것이다. 현재 동성로에서 유일하게 활성화된 쇼핑몰은 다름아닌 '엑슨밀라노'인데, 그나마 한일극장이 상층부에 입점해 있다. 한일로를 사이에 두고 엑슨밀라노와 마주보고 있는 '동성로파티'(07년하반기 오픈예정)는 3개층에 롯데영플라자와 아이맥스영화관을 입점시킨 상태로 기존 1층상권 및 타신축상가와의 경쟁이 임박한 시점에 있다.
 
 업종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데 의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 동성로의 대표적인 업종들이 일제히 매출하락세를 경험하였다. 유동인구는 넘쳐나지만 객단가에 민감한 10대~20대가 대부분이어서  경기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것이다. 꾸준히 상승하는 임대료 또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김승훈 팀장 : 010-2620-9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