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

임병재 창업전문가 - 구로 디지털단지 상권분석

본문

 

구로 디지털단지 상권분석

 

구로디지털단지는 의류와 섬유 위주의 경공업 굴뚝공장으로 유명했던 옛 구로공단 지역으로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쇠퇴해가던 서울산업화의 상징일 뿐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죽은 상권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12월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 일대에 고부가가치산업인 첨단, 정보, 지식산업 위주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며 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중소업체 10만 개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밀집지역으로 변모했으며 서울 최대 IT산업단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은 우수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양, 광명 등 수도권 도시와 도심을 연결하는 길목 역할을 수행하고 잇으며 상권 내 대표 역사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일평균 유동인구가 13만명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부동산 전문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인 신규 건물과 배후 주택단지까지 포함하면 이 일대의 성장가능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잘나가는 상권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의 권리금과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의 권리금 상승률이 명동과 홍대 등 주요 고권리금 지역을 제치고 정점을 찍은 적도 있습니다. 상가 정보업체인 점포라인 관계자는 "2011년 기준 이 일대 권리금 상승률은 36.8%로 서울의 내노라하는 대표상권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역시 상승률은 소폭 감소했으나 실제 거래금액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상권은 크게 지하철역 주변과 개별 오피스타워 내 입주해 있는 상가들로 양분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주 타겟층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매장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합니다. 특히 오피스 내 입점되어 있는 외식업소들은 점심과 평일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역 주변 업소들은 저녁 매출이 높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 모두 주말과 새벽에는 매출이 급감하여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외식업소들은 주말영업 대신 조식고객을 겨냥하거나 주점의 경우 대다수가 이모작 영업을 시행하고 단품위주의 요일별 메뉴를 구성함으로써 피크시간애 테이블 회전률을 높이는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은 독림점포의 비율이 프랜차이즈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에는 프랜차이 매장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전체 업종 중 한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 상권은 IT업종의 특성 상 타 지역에 비해 2040남성고객의 비중이 높아 여성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업종보다는 스테디셀러인 한식과 주점이 강세를 띱니다.

 

임병재 팀장 010-8629-8400